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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리뷰해?(테크)

가성비를 넘은 갓성비 가오몬 1060pro

by 고기파 2020. 10. 3.

웹툰이나 이모티콘 등 여러 그림들을 보면서 '와... 그림 진짜 잘 그린다. 나는 똥 손인데...'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그림은 내 전공도 아니고, 나와 상관없는 세계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이모티콘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이것저것 보다가 테크충의 본성이 나온다. 자꾸 비싼 게 눈에 들어온다.

그러다가 나와 타협했다. '전문가도 아닌데 그냥 제일 싼 거 사자.'

   내 돈 내고 내가 산 물건입니다.

가오몬 1060pro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가오몬 1060pro를 구매했다.

해외 구매로 배송비까지 3만 원~4만 원 사이의 가격이다.

나는 액정타블렛은 써본 적도, 실제로 본 적도 없다. 찾아보니 가격도 비싸서 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비슷한 기능이 있는 제품은 갤럭시노트9, 아이패드 프로2는 사용해봤다.둘 다 훌륭한 기기이다. 하지만 노트9는 너무 작았고 아이패드 프로2는 애플펜슬과 아이패드의 충전 문제, 컴퓨터 연결까지 귀찮았다.그리고 난 포토샵으로만 만들 수 있는 줄 알고 PC용으로 쓸 생각만 했다. 내 지식이 부족했다.(아이패드로 작업하는 분도 많다고 한다.)왼쪽에 단축키 버튼이 있고, 오른쪽엔 펜을 쓰는 공간이다. 패널에 1~16까지의 숫자 부분도 단축키로 지정이 가능하다.컴퓨터와의 연결은 왼쪽에 꼽혀있는 저 케이블로 한다. 간단하다.간단 스펙

  • 10x6인치 패널
  • 8192 단계의 필압
  • 5080lpi해상도
  • 단축키 28개

펜과 받침대

이게 펜이다. 오... 그럴싸하다.

갤럭시노트 펜처럼 완전 작지도 않고, 애플펜슬처럼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무게는 애플펜슬보다 가벼운데, 그래서 그런지 조잡하고 싸구려 같다고 느낄 수 있다.

나는 오히려 가벼워서 좋았고, 기능적으로 쓰는데 문제는 없다.

펜 버튼

편의 기능으로 펜에 버튼이 달려있다.

버튼이 길게 하나로 보이지만, 아랫부분과 윗부분으로 2개의 버튼이 있다.

아랫부분은 지우개, 윗부분은 스포이드 기능 단축버튼이다.(클립스튜디오 기준)

펜심 분리 방법과 받침대 안의 펜심

오래 작업을 하다보면 펜심을 교체할 날이 온다.

펜심을 분리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매우 난감할 것이다. 받침대 아랫부분에 어떻게 분리하는지 그림이 나와있다.

중간 부분에 펜심을 넣고 살짝 기울여서 분리하면 바로 빠진다.

그리고 받침대를 열 수 있다. 열면 안에 8개의 추가 펜심이 들어있다.

나처럼 라이트 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펜심 하나도 못쓰겠지만,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따로 구매하기 귀찮은데

저렇게 여분을 넣어주는 게 편의를 생각해 줬다고 볼 수 있다.

펜을 인식하면 라이트가 들어온다.

펜 인식 거리는 10mm라고 한다.

펜을 인식하면 초록색 LED가 들어온다.

 

이 제품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해외구매 제품이다 보니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http://www.gaomon.cn/plus/list.php?tid=10&hao=1060PRO%288192%E7%BA%A7%E5%8E%8B%E6%84%9F%29#pcb

 

驱动/说明书下载 - Gaomon高漫官网

请选择产品型号 请选择产品类别 请选择操作系统 按关键字查找  例:输入产品型号或操作系统

www.gaomon.cn

이 링크에 들어가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중국어 홈페이지라서 어렵게 보이지만, 자신의 컴퓨터 운영체제에 맞는 그림을 누르면 된다. 

윈도우 그림, 사과그림, 문서그림이 있다. 윈도우 운영체제는 윈도우그림, 맥은 사과그림을 누른다.

문서그림은 그냥 설명서 다운로드이다.

페이지 번역 기능을 활용하면 이용하기 더 쉽다.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실행하면... 중국어다.

그래도 드라이버 설치 후 기본 상태로 사용해도 쓰는데 지장 없어서 다행이다.

 

TMI후기내가 힘을 많이 줬는지, 원래 약한지 표면에 흠집이 상당히 많이 났다. 펜 그린 자국대로 흠집 많이 남.작업 속도가 너무 느려서 나만 그런가 하고 검색해 보니, 초보가 쓰기에 액정타블렛 작업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한다.원래 한번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도전!!! 이라는 야망을 가지고 도전했다.그런데 아이디어 생각하는 것도 은근히 힘들고, 그림은 뭐 거의 안 그렸어서 초등학생 수준의 그림실력이다.(유치원인가?)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그려보려고 하면 머리와 손이 따로 논다. 머리로 이렇게 그려야 한다는 건 있는데, 손은 다른 방향으로 간다.움직이는 이모티콘은 엄두도 못 내고, 멈춰있는 이모티콘을 그렸다. 그런데 멈춰있는 건 32개나 그려야 한다.어찌어찌 2달간 겨우겨우 32개 만들어서 제출. 2주 기다리고. 탈락. 왜 탈락했는지 안 알려준다.그리고 다른 신생 이모티콘 사이트에 제출. 2주 기다리고. 탈락. 여기도 왜 탈락했는지 안 알려준다.이제 3트다. 네이버 OGQ마켓 제출. 2주 기다리다가 그냥 들어가 봤는데. 아? 판매중??? 뭐야 통과했는데 몰랐다. 그런데 카카오에서 검색해서 없는 이름과 캐릭터로 만들었음. 하지만 OGQ마켓에 똑같은 이름과 비슷한 컨셉의 이모티콘이 이미 있다. 나름 나만의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뭔가 허탈했다.아무튼 금손분들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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