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걸 리뷰해?(테크)

LG 스마트폰의 과거 옵티머스z

by 고기파 2020. 9. 10.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 시작할 때 난...              내 돈 주고  이건 엄마가 사준 거입니다.

이걸 샀다.

          지금은 그냥 LG로고로 휴대폰 출시하지만, CYON은 엘지전자가 만드는 휴대폰 브랜드? 같은 거였습니다.

2011년 초반쯤?

급식 먹던 시절이다.

갤럭시s  아이폰4  가 경쟁하던 때였을 것이다.물론 나는 테크충이라 갤럭시s나 아이폰4가 갖고 싶었다. 그러나 분명히 '엄마는 비싸서 안사줄껄?' 이라고 생각하고 머리를 엄청나게 굴렸다.'성능 좋은 가성비 스마트폰 뭐가 있지...' 그러다가 나름 1GHz 의 옵티머스z를 생각해냈다. 바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가격이 엄청 내려가 있었다. 어렵게 설득해서 샀는데 며칠 써보니 와 1GHz!!!! 갤럭시s에 비비는 성능!! 은 아니었다.

 

옵티머스z 스펙CPU : 퀄컴 스냅드래곤 1GHz

화면 - 3.5인치 800×480 정전식

데이터 - 3G, WIFI

배터리 - 1,350mAh

RAM - 512MB

저장 용량 - 500mb 정도에 외장 메모리를 지원했다.

 

3.5인치 당시엔 아이폰이랑 같은 사이즈여서 많이 작다는 생각은 안 했다.

지금 보니까 진짜 작다.

원래는 지금 내가 쓰는 핸드폰이랑 크기 비교를 하고 싶었지만, 사진 찍을 다른 카메라가 없어서 카드와 비교했다.

아이폰 말고 많은 휴대폰들이 3.7인치~4.0인치를 달고 나오던 시기이다.

충전단자도 요즘은 c타입으로 넘어갔지만, 충전 단자도 특이하고 피쳐폰에 쓰던 24핀과 연결하게 젠더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아이폰을 제외하고 거의 배터리도 탈착식이였고 배터리가 빨리 닳았다.

그래서 충전한 여분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거나, 충전기를 반드시 들고 다녔다.

요즘 당연하게 최소 2개 이상의 카메라가 들어가는 것과 달리 고급형 모델도 모두 카메라 하나였다.

나름 LG에서 고급 모델로 출시해서 그런지 뒷면은 플라스틱이지만 좋은 코팅이 입혀져 있고, 카메라 부분은 금속 재질로 덮여있다. 뒷 뚜껑을 열면 micro sd슬롯, 유심 슬롯, 배터리가 나온다.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자주 열었었다.

전체적으로 디자인은 참 매력적인 폰이었다.

옆에서 보면 사다리꼴 모양으로 핸드폰이 디자인되어있다.

요즘엔 없는 휴대폰 액세서리 걸이도 보인다. 디자인은 참 세련된 폰이다.

왼쪽 사진에 DMB 글씨가 있는데, 이 폰은

이렇게 안테나가 따로 있어서 옆에 끼고 DMB 시청할 수 있었다.

 

이렇게 겉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지만 LG에 실망스럽다고 느끼게 해 준 폰이다.

 

단점을 쭉 나열해 보자면

1. 배터리가 엄청나게 빨리 없어졌다.

    보통은 아무것도 안 하면 배터리가 오래가야 하는데 3G를 켜놓은 상태로 사용을 하면

    몇 시간 사용 못한다.

    그리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불안하고, 제조사도 노하우가 적었어서  최적화가 상당히 안 좋았다.

2. 화면이 30프레임에 락 걸려있다.

     갤럭시s는 60프레임으로 부드러웠는데 이 핸드폰은 30프레임으로 막아놨다.

     배터리 소모를 줄이려고 한 건지 몰라도 전혀 부드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안드로이드 유저가 모인 카페에 극소수 이 핸드폰 쓰는 사람 게시판을 들어갔더니

     능력자분이 펌웨어를 해서 락을 풀었던 기억이 있다.

3. 멀티터치가 손가락 2개까지만 지원한다.

     최소 5개는 지원해야 게임할 때 편했는데 손가락 단 두 개만 인식해서 은근 불편했던 적이 있다.

     이것도 그 카페 능력자 분의 펌웨어로 해결했다.

4. 1GHz의 스펙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더라

     나는 가성비를 위해 1GHz만 생각하고 샀다. 갤럭시s랑 같은 성능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건 엄청난 실수였다.

     이 핸드폰엔 스냅드래곤 1세대가 들어있었다. 

     스냅드래곤 1세대는 발열 최강, 그래픽 성능 구림으로 아주 악명이 높았다.

     갤럭시 s에 들어간 허밍버드는 동시대 안드로이드 최강이었다.

     극복을 위해 오버클럭을 해봤지만, 3d게임 같은 건 절대 비빌 수도 없었다.

     (옵젯마이저 라는 프로그램으로 단점을 모두 이것저것 만지면서 조절하고, 안드로이드를 알아갔다.)

 

그러나 장점도 있긴 있었다.

1. 카메라 편의성

   화질은 800만 화소에 좋은지 안 좋은지 자세히 모르겠다.

   그런데 사진 찍기 좋아하는 내가 카메라 편의성만큼은 진짜 만족했다.

   이 작은 버튼이 카메라 버튼이었는데, 이게 진짜 카메라처럼 반셔터도 가능했다.

   살짝 눌러서 초점 맞추고 꾹 눌러서 찍는 게 정말 편했다.

 

2. 액정 품질이 좋았다.

     LG디스플레이의 인식은 그때나 지금이나 최고이다.

     갤럭시S가 펜타일 방식의 AMOLED를 달고 나왔고, 아이폰3GS는 해상도 낮은 LCD였다.

     이 폰은 LCD 화면이 정말 좋았다. 작아도 선명했다.

     해상도는 갤럭시S랑 같은데 3.5인치라서 더 선명하고 펜타일처럼 픽셀이 거슬리지도 않았다.

     같은 영상이나 사진을 봐도 내 폰에서 본 게 더 선명해 보였다.

     아이폰4 나오기 전까지 최고였다.

3. 자동 밝기 센서에 따라 화면이 밝기 조절이 부드러웠다.

    결국 이 휴대폰을 오래 쓰지 못하고 갤럭시s2로 넘어갔지만,

    자동 밝기로 하면 이 폰은 스르륵 느낌이면 갤럭시s2는 뚝뚝뚝 느낌으로 밝기 조절이 됐다.

4. 돌비 모바일이 있었다.

     나중에 넘어간 갤럭시 s2는 음질은 정말 후졌다.

     아마도 돌비 모바일 있던 옵티머스z 를 쓰다 넘어가서 체감이 더 심했나 보다.

 

이렇게 애증의 첫 스마트폰을 LG로 입문해서 LG폰을 몇 년간 안 썼다.

지금은 당연히 저런 문제없고 v20을 전에 썼는데 만족하고 2년을 썼다.

지금의 LG 스마트폰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인기가 없다.

LG 스마트폰이 많이 어려운 것 같은데 응원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