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아이패드 아이패드 3세대 (토사구패드)

보통 애플제품은 우수한 최적화로 쾌적하게 오래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 돈으로 내가 산 물건입니다.

 

아이패드 1세대 : 와 아이폰에서 화면이 커졌고 간단한 업무도 가능하네

                               그리고 얇아서 휴대성도 좋아!!! 최고다 애플!~!

아이패드 2세대 : 와 아이패드 1세대에서 성능을 대폭 개선해서 엄청나게 

                               쾌적하네 어플 구동속도 엄청 빨라 최고다 애플!!!

아이패드 3세대 : 와 엄청 선명하네! 

2012년 3월 초 The NEW iPad 가 발표되었다.

아이폰4 처럼 엄청나게 선명한 화면을 가진 아이패드가 나타난것이다.애플에서 레티나 디스플레이(ppi가 326이라 망막으로 픽셀을 구별할 수 없다고 했다.)아이패드가 나오자나는 매우 흥분했다.

 

간단한 스펙

 

프로세서 - 아이패드2와 아이폰 4s에 쓰이던 A5 칩에서 그래픽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A5X 칩이 들어가있다.

 

메모리 - 1GB

 

화면 - 9.7인치에 2048X1536의 해상도를 가졌다. 해상도는 무려 전작인 아이패드2의 4배 이다.

 

카메라 - 전면 30만화소, 후면 500만 화소

 

배터리 - 11560mAh라는 엄청난 용량이 들어가있다.

 

지금 아이패드와 비교하면 페이스 아이디는 커녕 홈버튼에 지문인식도 없고

저 넓디 넓은 태평양 배젤을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내가 보기엔 예전 아이폰 제품이 더 이뻐보이는게 많다. (특이취향인가?)

 

그러나 아이패드 3세대에는 엄청난 단점이 있었다.

A5칩의 cpu성능은 그대로 두고 그래픽드칩이 듀얼에서 쿼드로 업그레이드 해서 나온 A5X를 탑재했다.

보통 컴퓨터 화면들이 많이 쓰던 FHD 해상도보다 훨씬 큰 해상도를 A5X 칩으로 구동하기에 무리가 있었다.4배의 해상도 증가를 커버하기 무리가 있었다.부드러움의 대명사였던 애플제품이 부드럽지 않았다. 게임도 버벅이고 성능이 안좋았다.오히려 아이패드 2세대가 게임기로 불릴만큼 날아다녔다.

그래서 그런걸까?....

 

이 제품은 출시한지 7개월 정도 만에 단종이 되었다.

이 제품의 후속모델 아이패드 4세대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왜 ?   애플이 원래 이런 회사였어? 그래도 출시 주기가 이렇게 짧진 않았는데...

애플이 이 모델 버렸네 ㅋㅋㅋㅋㅋㅋ토사구팽이네 그래서 토사구패드란 별명이 붙었다.

후속모델 아이폰 4세대는 저 엄청난 해상도로도 정말 부드럽게 구동되었다.

아마 내가 신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샀으면 엄청 배아팠을것이다.

 

나는 다행히 친구에게 아주 저렴하게 중고로 구매했다.

 

내가 이 문제있는 모델을 왜 구매했을까?

나는 돈도 별로 없어서 아이패드4세대를 살 능력이 없었다.

그래서 싼값에 선명한 아이패드 사서 동영상이나 책을 볼 생각으로 샀다.

(지하철에서 아이패드3세대로 자동차 매거진을 보는 사람을 봤는데

진짜 책처럼 선명한 화면에 반했다.)

정작 책은 잠깐 보다가 안봤지만.

나는 16GB 와이파이 모델을 구매했다.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사파리로 간단한 검색 등으론 충분했다.

배터리가 깡패라서 한번 충전하면 엄청 오래 사용 할 수 있었다.

충전기도 일반 아이폰 충전기와 다르게 조금 더 빠른 충전기가 들어있었다.

(10W충전기)

박스 구성품에 들어있던 충전기가 아주 쓸만해서, 내 아이폰 충전할때도 애용했다.아이패드는 충전하는데 한참 걸렸지만 아이폰은 빨리충전하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아이패드로 카메라는 잘 안쓰지만 아주 가끔 쓸 일이 있다.카메라 품질을 자세히 보거나 하진 않았다.아이패드로 내가 한 필기를 찍어서 아이패드 보면서 공부를 했었는데아주 나쁜 품질은 아니었다.

 

2013년에 나온 제품을 (그것도 성능 안좋은 제품) 아직도 사용중이다.원래는 유튜브, 아프리카TV, 트위치 사이트의 방송이나 동영상을 주로 봤다.그러나 ios 지원이 끊기고 한참이 지났다.

어느순간 부터 어플 지원을 안한다.유튜브는 아직까지 실행하고 동영상을 볼 수 있다.하지만 문제점은 중간에 광고 건너뛰기 버튼이 안눌러지고 화면이 혼자 꺼진다.다시 화면을 켜서 재생하려고 하면 리프레쉬 되어 어디까지 봤는지, 무슨 영상을 봤는지기억이 안나서 불편할 때 도 있다.아프리카TV는 어플 업데이트 하라고 나와서 앱스토어에 들어가면 업데이트 버튼이 없다.트위치 어플은 켜지긴 켜진다. 하지만 메뉴바만 나와있고 다 백지 상태이다.

 

동영상을 보려고 구매한 제품이 동영상을 보기 힘들어졌다.노인학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만약 이 제품을 지금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엄청난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사파리로 클릭 하고 로딩을 기다리는 행동도 답답해 죽을 정도로 퍼포먼스가 안좋다.오래된 기기라서 당연할 수 있다.

 

그래도 나는 아직까지 사파리나 유튜브를 이용해 자기전 짧게 영상이나 글을 보는 용도로 쓴다.

 

중고로 팔까? 라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사는 사람이 고통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계속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