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게임에 빠져있었다.
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입니다.
기숙사에서 넷북으로 간단한 게임은 가능했지만
내가 하는 게임은 사양이 좀 있는 게임이었다.
PC방을 걸어서 편도 20~30분 거리까지 왔다 갔다 2달 정도 했다.
PC방 요금이 부담이었다. 그리고 살도 엄청나게 빠졌다.
그러다가 PC방비를 계산해서 이 돈으로 노트북을 사자!!! 결심했다.
많은 인터넷 서칭을 했다.
대기업 제품은 가성비가 너무 안 좋고 MSI나 한성 두 개의 브랜드로 추려졌다.
내가 세뱃돈으로 그동안 모은 돈을 모두 털어서 살 수 있는 최고의 가성비 모델은
한성 보스 몬스터 LV.95 x54s 모델이었다.
간단한 스펙
- 화면 - 15.6인치 FHD
- CPU - i7 4700MQ
- Ram - ddr3 8gb
- 그래픽카드 - GTX870 M 6GB
- 무게 - 2.9Kg
처음 딱 보고 '오... 이게 게이밍 노트북인가?' 싶었다.
일단 엄청 무거웠다. 그래서 노트북이지만 데스크톱처럼 사용했다.
전원을 켜고 화면에도 놀랐다.
전에 쓰던 넷북은 hd해상도였는데 보스 몬스터 lv.95는 15.6인치에 FHD였다.
엄청 선명했다.
직선을 강조한 디자인은 강하고 튼튼해 보였다.
게임을 하려고 샀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와 CPU가 무조건 중요했다.
GTX 6번, 7번 시리즈는 데스크톱에 흔히 들어가고 있는 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GTX870 M?
800번대는 처음 들어봤다. 그리고 그래픽카드 메모리가 6Gb나 달려있다고?
알고 보니 800번대 시리즈는 노트북용만 출시했다고 한다.
GTX870M의 성능은 GTX 660 정도의 성능이라고 한다.
숫자가 200을 건너뛰었지만 노트북용과 데스크톱용의 차이는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리고 CPU는 i7-4700MQ인데 이것도 당연히 데스크톱 i7과 차이가 있다.
데스크탑 i5 4세대? 5세대와 비슷한 성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게임을 켜서 2014년에 대부분의 게임을 돌리는데 무리가 없었다.
PC방들도 대부분 i5에 gtx660을 달고 있어서 만족했다.
그러나 문제점이 있었다.
옵티머스 기술이라는 것이 조금 문제였다.
옵티머스는 평소에 내장 그래픽으로 사용하다가 고성능 그래픽이 필요로 할 때
외장 그래픽을 켜는 기능인데, 내 노트북은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없었다.
배터리를 위해서 참 좋은 기술인데 나는 100퍼센트 배터리를 안 쓰고 전원을 연결해서 썼다.
어떤 게임은 인식이 잘 돼서 바로 외장 그래픽으로 게임을 돌리고, 어떤 게임은 내장그래픽으로 돌아가고
외장그래픽으로 인식을 시켜야 겨우 외장그래픽으로 돌아가고 피곤한 기능이었다.
물론 옵티머스를 on/off 할 수 있는 노트북도 있다고 한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어서 그런지 USB 3.0 단자, 랜선 포트, 각종 음향 포트가 부족함 없이 있다.
2014년 노트북이라서 usb c타입, 썬더볼트는 없다.
뒷부분에는 dp포트 hdmi 등의 단자, 에어덕트가 있다.
몇 년 뒤 pc방에서 144hz 모니터를 사용하고 그 느낌을 못 잊어
노트북에 144hz 모니터를 물려서 사용했다. 요즘 노트북에 들어있는 DP mini가 아니라
그냥 DP 포트가 있어서 연결하기 수월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사운드에도 은근히 신경 썼다는 점이다.
사운드 블라스터의 사운드카드가 탑재되어있어서 게임에 상당히 편리한 기능이었다.
스카우트 모드라는 옵션을 켜면 갑자기 들리는 발소리 같은 게 증폭되어 들렸다.
그리고 마이크 음성변조 기능도 있어서 음성채팅으로 재밌게 놀 수 있었다.
본인의 취향대로 eq를 만지거나 극장 모드 음향을 세팅해서 영화 보기에도 좋았다.
외장 스피커는 ONKYO라는 일본 음향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
나는 보통 이어폰이나 헤드셋을 사용해서 외장 스피커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지만,
가끔 동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하면 전에 쓰던 싸구려 넷북과는 완전히 달랐다.
정확한 음질 평가나 측정을 할 지식은 없지만
음향에 신경 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부분은 쿨링팬이 열을 발산하는 구멍과 서브우퍼, 배터리 장착하는 곳이 있다.
역시 게이밍 노트북답게 180w 충전기가 들어간다.
2019년 초반까지 소리 나면 분해해서 청소하고,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를
억지로 돌린 노트북이다.(노인학대)
이제 쉬렴.
'이걸 리뷰해?(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기계식 키보드, 스카이디지털 nKEYBOARD 메카닉2 (2) | 2020.09.17 |
---|---|
류제홍 마우스로 유명해진 G402 (0) | 2020.09.16 |
익숙한 그립감? 비프렌드 G2 마우스 (0) | 2020.09.14 |
배그 하려고 샀다.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0) | 2020.09.13 |
불쌍한 아이패드 아이패드 3세대 (토사구패드) (0) | 2020.09.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