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G1을 오래 쓰던 사람들은 새로운 마우스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입니다.
그래서 마우스를 바꿔도 다시 G1으로 돌아가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우스 센서는 점점 정밀해지고 있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도 높은 폴링 레이트를 모두 지원하게 나온다.
그래서 G1유저들은 마우스 성능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아 똑같은 모양에 고급 센서가 들어가면 좋겠다.'
그때 이 마우스가 출시되었다.
비프 랜드 G2 리자드라는 마우스이다.
간단한 스펙
- 무게 - 90g
- 센서 - PWM3360 OPTICAL
- 해상도 - 100~12000DPI
- 가속력/인식거리 - 50G/250 IPS
- 스위치 - OMRON Micro Switch (2천만 회)
로지텍 G1을 쓰던 사람들이 더 고성능으로 넘어갈 때
로지텍 G PRO나 로지텍 G102로 많이 넘어갔다.
그런데 적응을 하면 다행이지만, G1의 그립감과 달라서
다시 G1으로 돌아온 경우도 많다.
그 그립감 때문에 G1을 울면서 쓰던 사람들에게 한줄기의 희망이 보였다.
G2 리자드는 '딱 봐도 로지텍 G1 닮았네' 이런 모양은 아니지만
뒷부분은 상당히 비슷해 보였다.
G PRO, G102로 넘어가려 했다가 적응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 조금 허전한 그립감? 때문일 수 있다. 그리고 고급 센서가 들어간 G PRO는 좀 비쌌다.
그러나 G2 리자드는 3360이라는 고급 센서가 들어갔지만 엄청 저렴한 가격이었다.
3360 센서가 들어가지 않은 똑같은 모양의 G2가 있긴 있었지만 3360 센서를 달고 출시한다는 말에 사람들이 더욱 관심을 가졌다. 고급 마우스(?), 고가의 마우스들이 대부분 3360 센서를 달았거나, 이 센서를 튜닝한 센서를 달고 있었다. 엄청 저렴해서 바로 주문했다.
받고 일단 첫인상은 '오 디자인은 무난한데?'
사실 워낙 저렴한 가격이라 마감이 엄청 안 좋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받고 보니 엄청 괜찮은 디자인과 퀄리티였다.
바닥 부분은 조위기어의 마우스처럼 DPI 조절과 폴링 레이트 조절이 가능했다.
앞모습은 자동차의 에어덕트가 생각나는 디자인이었다.
마우스 선도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꼬임 방지에 좋아 보였다.
사소한 부분일 수 있는 USB도 금도금으로 되어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립감인데...
잡아보니까 G PRO는 조금 등(?) 엉덩이(?) 부분이 낮게 느껴지고
G2는 G1의 그립감과 비슷했다. G pro의 허전함이 덜했다.
G1에는 없는 옆면 뒤로 가기 앞으로 가기 버튼이 있고, LED 라이트도 들어온다.
위에서 본모습은 마우스 버튼 디자인이 너무 다르지만
엉덩이 쪽을 보면 비프 랜드 G2 마우스가 살짝 뾰족한 엉덩이처럼 보인다.
옆모습을 보면 각도에 따라 정확하진 않지만 G2의 등이 살짝 튀어나와 보이기도 한다.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그래도 엄청 비슷하고 G1의 그립감과 고성능 센서를 원하면
괜찮은 선택이다.
아니면 자신이 쓰는 고성능 센서의 마우스
그 녀석의 기판과 센서를 로지텍 G1껍데기에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는 사람도 많고, 해주는 업체도 있다고 한다.
손재주 좋은 사람은 혼자 가능하겠지만, 초보나 손재주가 안 좋은 사람들은
사설 마우스 업체에 문의하는 게 좋다. 괜히 마우스 두 개 날려서 슬플 수 있다.
TMI) 비프 랜드 G2 마우스가 로지텍 g1보다 10g 정도 무겁다. 그래서 나는 마우스를 열어서 무게추를 제거했다. 나중에 알았지만 주문할 때 무게추 제거를 문의할 수 있다고 한다.
마우스 피트가 조금 브레이킹 성향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고가의 마우스 느낌을 원하면 실망한다. 개인적으로 좌클릭 우클릭 버튼 느낌이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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